[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승리 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인천은 6일 '하나원큐 K리그 2021' 2라운드 홈개막전 대구FC전에서 2대1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매년 시즌 초반 고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후 무려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살아나며 '잔류'에 성공했지만, 잔류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반드시 초반 징크스를 넘어야 했다.
이를 알고 있는 조 감독 역시 초반 '올인'을 선언했다. 김광석 오반석 오재석 등 베테랑 수비자원을 대거 수혈한 이유도 분위기를 확실히 다잡기 위해서 였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1대2 석패했던 인천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만약 대구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다음 경기가 '최강' 울산 현대 원정인만큼, 자칫 초반 무승 기간이 길어질 수 있었다. 다시금 선수단의 패배주의가 올라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은 중요한 경기였던 대구전에서 승리하며,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른 승리만큼이나 고무적인 부분이 많았다. 언제나 신중한 조 감독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호언한 이유, 이날 인천이 얻은 세 가지 발견 때문이었다.
첫째 포백의 발견이다. 조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는 스리백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스리백을 앞세워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조 감독은 지난해 여름 인천 부임 후에도 스리백 카드로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잔류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전술 운용이 필요했다. 조 감독은 겨우내 포백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개막전에서는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 스리백을 내세웠던 조 감독은 홈에서는 포백 카드로 전환했다. 4-3-3을 내세운 인천은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괴롭혔다. 스리백에서 다소 부진했던 오재석이 포백의 풀백으로 간 후 눈에 띄게 안정감이 생겼고, 김도혁 문지환 두 중앙 미드필더 역시 움직임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공격 전환도 잘됐다. 인천은 포백의 성공 정착으로 올 시즌 쓸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두 번째는 무고사 백업의 발견. 인천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무고사다. 매년 두자릿수 득점을 해주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고사 부재시 그 역할을 해줄 백업이 없다는 점이 인천의 오랜 고민이었다. 올 시즌 초반 인천의 최대 고민 역시 무고사의 부재였다. 무고사는 고국 몬테네그로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인천은 개막전서 K리그4 득점왕 출신 '한국의 제이미 바디' 유동규를 기용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날 인천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김 현을 내세웠다. 김 현의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과거 유망주로 불렸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김 현은 인천 이적 후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무고사에게 없는 터프함과 포스트 플레이로 인천 공격을 이끌었다. 김 현의 발견으로 조 감독의 공격진 운용이 한층 수월해졌다.
마지막은 22세 이하(U-22) 선수의 발견이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교체 카드 5장을 쓰려면, U-22 선수를 2명 이상 기용해야 한다. 이준석 외에 이렇다할 자원이 없는 인천 입장에서는 고민이 컸다. 첫 경기에서는 U-22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했다 동시에 빼는 전략을 썼다. 이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새로운 자원을 물색했고, 구본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구본철은 이날 선제골을 비롯해, 결승골의 기점패스를 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후반 교체아웃될때까지 스리톱의 일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성격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구본철을 계속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감까지 장착한 U-22 카드 확보는 이날 첫 승과 함께 인천이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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