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이 역사상 최악의 '디펜딩챔피언'이 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꽃길을 걸었다.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간 리버풀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기는 했지만, 적수가 없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승점 99, 30년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에도 리버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순항했다.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갑자기 내리막을 타더니니, 최근 들어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례 없던 홈 6연패의 수모까지 겪었다.
리버풀의 드라마틱한 몰락은 기록이 보여준다. 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지난 시즌 28경기를 치른 후 무려 79점의 승점을 쓸어담았던 리버풀은 올 시즌 43점에 그치고 있다. 무려 36점이나 깎였다. 워스트 디펜딩챔피언으로 역사에 남았던 2016~2017시즌 레스터시티나 2015~2016시즌 첼시가 비교가 안될 정도다. 레스터시티는 우승 당시 보다 27점이, 첼시는 25점이 내려갔다.
팬들 사이에서는 영웅과도 같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경질까지 언급되고 있으니, 최근 리버풀의 부진은 그야말로 심각할 정도다. 기록을 보니 더욱 명확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