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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어떻게 다 내주나." vs "구단이 광고 출연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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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관계자는 "지금은 이적했지만 조현우(울산)의 경우도 광고건이 들어오면 찍게 허락을 했다. 선수가 잘되는 걸 막을 구단은 없다. 초상권은 규정상 구단의 몫인데, 이를 다짜고짜 내달라고 하면 어떻게 선뜻 허락을 하겠나.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기에 위험한 결정이다. 축구 외 활동으로 수익을 얻기 위함이라면 구단과 상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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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종용, 요즘 세상에 말이 되느냐." vs "여러차례 경기 출전 어렵다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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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펄쩍 뛰었다. 대구 관계자는 "경기 전 선수 상태를 모두 체크하고 출전 여부를 가린다. 요즘 세상에 아파서 뛰지 못하겠다는 선수를 억지로 뛰게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말하며 황당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정승원측은 "오늘(8일)도 당시 지정병원에서 촬영한 MRI 검진 결과를 확인했다. 후방 십자인대가 50%, 내측부 인대가 30% 파열된 상태였다. 걷기도 힘들었을 정도의 부상이다. 선수가 누차 출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팀이 힘들 때 선수가 도와줘야, 구단도 나중에 선수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하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주장했다.
정승원의 에이전트는 "선수가 분명 출전이 어렵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표현한 게 맞느냐"고 다시 확인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인지도가 낮을 때 선수가 다친 채로 뛰며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팀에 대한 감정이 쌓여가고 있었다. 지난 시즌도 부상을 달고 뛰었다. 그래서 금액과 관계 없이 무조건 대구와는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헐값 이적료에 어떻게 선수 보내느냐." vs "가장 우선은 해외 진출이다."
또 하나 문제는 이번 겨울 정승원이 이적을 추진했지만, 대구가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 이적이 불발됐다는 것이다. 대구는 어차피 팀을 떠날 선수라면 이적료라도 받고 팔아야 하는 게 당연한 일. 그런데 정승원은 국내외 14개팀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왜 이런 인기있는 선수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을까.
구단은 "정승원쪽에서 자신들이 받아올 수 있는 이적료 얘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 기준에 너무 낮았던 게 사실이다. 14개팀이나 관심이 있다는데, 왜 이적료 경쟁은 벌어지지 않는가"라고 했다.
대구가 무작정 많은 돈을 바란 건 아니다. 기준점이 있었다. 동갑내기 김대원(강원)이었다. 비슷한 코스를 밟으며 대구에서 스타가 된 두 선수. 김대원이 먼저 대구에 제법 큰 이적료를 안기고 떠났다. 대구는 정승원도 그 정도 금액을 받아야 한다고 계산했다. 프로 세계의 비지니스. 하지만 정승원쪽이 이적을 추진한 구단은 이적료가 너무 낮았다.
이는 정승원 에이전트도 인정했다. 그는 "2월 첫째주 내가 새 에이전트가 됐다. 이적 시장에 늦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막상 이적을 추진해보니 코로나19 여파에 정승원이 풀백 포지션으로 인식이 돼있더라. 이적료가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하며 "구단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에이전트로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적료가 높아지면 선수 연봉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승원측은 이적의 핵심으로 해외 진출을 꼽았다. 그는 "해외 진출이 1순위다. 구단도 해외 이적에 대해서는 명분도 있고 좋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국내 타 팀에서 뛰는 건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역시 해외 진출을 추진했지만, 구단이 원하는만큼의 이적료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 구단 이적이 아닌 선수의 꿈을 위한 해외 이적이라면, 대구 구단이 대승적으로 OK 사인을 내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의미다.
한편, 정승원은 연봉조정위원회 결과가 나온 4일 기준, 21일 안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대신 선수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계속 출전 불가다. 정승원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우리에게는 25일까지 시간이 있다. 아직 선수와 논의를 더 해볼 예정이다. 25일이 되기 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