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역대 최초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업그레이드된 투구력을 과시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비공식 경기이긴 하지만, 역사는 역사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초로 외국인 감독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충돌했다. 공식적으로 윌리엄스와 수베로의 외국인 감독간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다음달 27일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오는 20일부터 막을 올리는 KBO리그 시범경기 기간에는 KIA와 한화가 맞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2일 스프링캠프 초반 수베로 감독의 전화번호를 받은 뒤 전화를 걸어 네 차례 연습경기 일정을 조율하면서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은 "거제도 스프링캠프 때 전화통화만 했지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윌리엄스 감독님께서 한국야구 스타일을 비롯해 기본기와 팀 플레이 등에 대한 소감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도 "수베로 감독이 확실히 팀을 준비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습경기지만 모든 경기는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0-3으로 뒤진 5회 말 한화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KIA가 우완투수 김현준의 투구수 제한으로 이닝을 교대했다.
그래도 9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웃은 건 KIA였다. 1회 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 2, 3루 상황에서 오선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 초에도 KIA는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선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 마운드도 안정적이었다. 5선발 후보군인 장현식이 선발등판해 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폼 교정이 제대로 효과를 봤다. 이어 던진 신인 이승재도 2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김현준과 김양수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김재열과 정해영이 1이닝씩 책임지면서 영봉승을 견인했다.
반면 한화에선 선발등판한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토종 우완 김이환이 2⅔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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