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선발투수 스티븐 마츠가 시범경기에서 또다시 잘 던졌다. 1선발 류현진을 도울 수 있는 후보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지난 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마츠는 일주일 만의 등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컨디션을 과시했다. 2경기 합계 5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기록. 시범경기 초반이기는 하지만 토론토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다.
주무기인 싱커는 최고 95.7마일을 찍었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총 48개의 공을 던진 마츠는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3개를 잡아냈다.
1회초 선두 스캇 킨저리와 라이스 호스킨스를 연속 삼진처리한 마츠는 알렉 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오두벨 에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9개의 공을 던져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웠고, 3회에도 탈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지난 1월 뉴욕 메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투수 3명을 내주고 마츠를 영입했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였다. MLB.com에 따르면 마츠는 토론토에서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 로비 레이에 이어 4선발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선발도 가능하다.
그는 2015년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주로 선발로 활약해 왔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연속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정상급 선발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30경기에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3.97, 2019년에는 32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9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9.68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등판이 들쭉날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