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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2무 뒤 시즌 첫 승, 그리고 개막 2연승 상승세의 포항을 멈춰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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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승격팀 수원FC는 대대적 선수 보강을 한 반면, 제주는 특별한 선수 영입이 없었다. K리그2에서 보여줬던 똘똘 뭉친 축구로 K리그1 무대도 이겨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리그2와 K리그1은 엄연히 수준 차이가 있는 무대라며 이런 제주와 남 감독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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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포항전이 분수령이었다. 2연승을 달린 강팀 포항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시즌 초반 안정된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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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압박 강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적시에 선수를 교체하는 남 감독의 용병술로 버텨낼 수 있었다.
정 운은 이어 "선수들끼리 포항도 정말 잘하는 팀인데, 그 선수들이 얼마나 짜증났겠냐는 얘기를 했다. 우리끼리도 스스로 정말 잘 뛴다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질식 수비다. 앞에 있는 선수들부터 뛰어주니, 나같은 수비수들도 뒤에서 힘이 난다. 감독님이 지휘하는 팀에서는 열심히 안뛰면 이상한 선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게 우리 팀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남 감독은 후반 교체 투입한 이동률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얼마 되지 않아 조성진으로 바꾸는 충격 요법을 줬다. 남 감독은 "K리그1에서도 통할 강점이 있는데, 자신이 가질 걸 잘 모른다.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내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남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다. 그는 "어느정도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우리 팀은 경기를 하며 점점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 개막 후 3경기 결과를 예상하는 것도 힘들었다. 다만, 강팀과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우리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남 감독은 이어 "외국인 선수들도 멀리 보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게 할 생각이다. 포항전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 자와다는 적응만 조금 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계약이 늦어 자가격리 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와다에 발 빠른 측면 공격수 제르소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제주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