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여고 배드민턴 신흥 강자 전주성심여고가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단체전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 고등부 매원고는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전주성심여고는 10일 경남 밀양시 배드민턴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서 화순고를 게임 스코어 3대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주성심여고가 단체전에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19년 제57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이후 2년 만이고, 201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성심여고는 2019년 연맹회장기, 2020년 제58회 봄철대회에서 연거푸 준우승했던 한도 풀었다.
전주성심여고는 '배드민턴 레전드' 정소영 코치(54)가 이끄는 팀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정 코치는 2003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남편이 김범식 성지여고 감독이고, 슬하의 세 딸 모두 유망한 국가대표급 선수로 배드민턴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막내딸 김유정(3학년)을 같은 팀 제자로 데리고 있기도 하다.
정 코치의 막내 김유정은 이날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김유정은 이날 1단식 주자로 나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단식까지 연승한 전주성심여고는 3복식을 내주며 잠깐 주춤하는듯 했다. 그러자 김유정이 4복식에서 이혜원과 조를 이뤄 또 출전해 이채은-박가은을 2대0으로 물리치며 엄마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매원고-전주생명과학고의 남자 고등부 결승서는 매원고의 기세가 매서웠다. 1단식 최평강을 시작으로 2단식 이유준까지 2대0 완승 행진을 벌였다. 최종 3복식에서는 김동우-문종우가 김도윤-임관희를 마찬가지로 2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대회 3연패를 완성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