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지됐던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시작,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지난 2월 말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서울 코엑스에서는 '제5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1 COEX'가 25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특징은 무인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이다. 부산에서도 25일부터 3일간 '제일창업박람회 in 부산'이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3월과 4월에도 창업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3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세텍에서 6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열린다. 4월 16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가 진행된다. 부산에서도 4월 22일부터 벡스코에서 29회 부산창업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창업박람회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을 점검해 볼 수 있고, 장단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리"라고 말했다.
창업박람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관람 전에 관련 홈페이즈를 방문해 참가업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관심있는 아이템을 메모한 후 박람회장에서 비교해 본다면 훨씬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트렌드도 읽을 수 있다. 참가업체를 살펴보면 아이템과 매장 규모, 운영 방법 등에 대한 흐름 파악이 가능하다.
올해는 비대면 트렌드 영향으로 무인과 배달, 밀키트 중심의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가 선보인 'AWTA(A WAY TO ALICE)' 무인카페도 그 중 하나다. AWTA의 특징은 무인 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만으로 24시간 운영돼 종업원이 매장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 매장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커피 음료의 종류도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6가지 이상으로 구성됐다. 100% 카드 결제시스템이다.
배달과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증가한 만큼 박람회에서 지원과 경쟁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배달 중심 사업전략과 14가지 창업특전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 주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부진 매장을 지원하는 안심창업 3·3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즉석 요리주문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창업강의나 세미나 등 박람회 기간 운영되는 부대행사와 예약상담 등 박람회만의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상권분석, 아이템 선정요령, 창업자금 등 창업시 필요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 뿐 아니라 소상공인지원센터나 부동산업체, 은행 등 창업 관련 각종 기관도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박람회는 아이템 점검 외에도 강의와 상권·자금 상담 등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창업을 생각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관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