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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졸전이었지만…DB, 최하위 LG 꺾고 공동 8위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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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원주 DB가 천신만고 끝에 최하위 LG의 추격을 물리쳤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와의 홈경기서 67대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17승27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홈경기 5연승은 보너스. 반면 LG는 올시즌 팀 최다 3연승 도전에 실패, DB를 바짝 추격하지 못했다.

선두 KCC에 맹폭을 퍼붓는 등 2연승을 달렸던 LG는 힘을 너무 소진했을까. 이날 경기력은 초반부터 크게 난조였다. 1쿼터에 고작 5득점에 그치는 대신 14점을 내준 LG는 2쿼터 들어서도 턴오버와 슈팅 난조를 연발하며 계속 끌려다녔다. 전반 스코어는 30-20 DB의 리드.

그렇다고 DB도 경기력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수비력에서 LG에 우세한 데다, LG가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상대적 우위를 지켜나갔다. 전반이 끝난 뒤 양팀의 턴오버는 총 15개(DB 7개, LG 8개), 필드골 성공률은 DB 45%, LG 24%. 하위권 두 팀이 보여 준 '졸전' 현주소였다.

3쿼터 시작하자 LG가 캐디 라렌의 연속 득점으로 25-30으로 추격하면서 뭔가 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팬들의 가슴 졸이게 한 흐름은 한동안 달라지지 않았다. 가슴 졸이게 한 것은 박빙승부 때문이 아니라 마치 '누가 누가 못넣나' 경연을 하듯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패스미스, 슈팅 실패로 계속 일진일퇴를 하던 두 팀은 5분쯤 지나면서 라렌과 저스틴 녹스의 연속 득점을 주고 받으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팀의 슈팅 난조는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종료 1분여 전 두경민과 허 웅의 연속골을 앞세운 DB가 승기를 잡아나갔다.

4쿼터 들어 점수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DB는 종료 3분여 남겨두고 두경민의 연이은 득점 추가를 앞세워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LG는 이관희와 이광진이 4쿼터에 피치를 끌어올렸지만 너무 뒤늦게 터진 게 아쉬웠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