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성시경이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음식에 도전했다.
9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성시경, 초아, 돈스파이크의 '오프'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성시경은 NEW 모다 하우스를 소개했다. "전월세다"라고 밝힌 성시경의 새 집은 옛날 집의 물건들이 보여 새로운 듯 익숙했다. 자연 친화적인 새소리가 가득한 새 집은 2층이다. 1층에는 거실과 안방, 주방이 자리했으며, 2층에는 작업실과 홈짐, 테라스가 있다. 성시경은 신문물을 자랑하는가 하면, 전용 드레스룸도 소개했다. 특히 좀 더 넓어진 주방에는 우드톤의 따뜻한 느낌을 자아냈다. 하지만 침실에 있는 쿠션과 팔베개를 하며 외로움을 토로한 성시경에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안타까운 탄식이 터졌다.
지난해 제과 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성빵구'로 거듭난 성시경은 홈메이드 소시지 만들기에 도전했다. "왜 하필 소시지냐"는 질문에 성시경은 "만들면 뭔가 더 건강하다. 내 마음대로 맛을 넣을 수 있다"라며 "만두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은 사비로 구매한 가정용 기계에 고기를 갈고 양념을 했다. 기본, 중동풍, 치즈 세 가지 종류의 소시지를 만들었지만, 비닐 장갑을 끼고, 기계를 조작하는데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다. 외로워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성시경은 "혼자하면 안된다. 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케이싱 작업까지 끝낸 성시경은 처음 만든 솜씨 답지 않게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이어 소시지를 삶고 사이드 메뉴인 매쉬 포테이토와 소스를 완성해 한 상을 차렸다. 직접 만든 소시지를 맛 본 성시경은 "건강하고 맛있다. 서양인이 된 기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하면 팔 수 있는 소시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성시경은 '온앤오프' 식구들을 위해 매니저와 만들어 온 소시지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동생을 위해 각종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온 결혼 3개월 차 초아의 친언니가 등장 하자 모두가 놀랐다. 초아와 붕어빵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비슷해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지금 초아 2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초아는 언니와 함께 과거 사진을 보던 중 연습생 시절 '루푸스'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면역 질환인데, 고3때 연습생 생활하고 학업을 병행하면서 잠을 많이 못 자니까 오디션 당일에 피부에 홍반이 올라왔다"라며 "다행이 대학병원 다니면서 치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아는 작년에 결혼한 언니의 결혼식 영상을 함께 봤다. 초아는 아버지와 언니가 버진로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이때, 영상을 지켜보던 엄정화 역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민망한 듯 엄정화는 "결혼하는 것만 봐도 배아파서 그런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언니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던 초아는 써니힐의 '두근두근'을 불렀다. 그는 "눈물 날 것 같다고 언니가 밝은 노래를 부탁했다"면서 귀여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또한 초아는 "초등학교 친구가 축가를 부탁했다"면서 언니에게 축가 선곡을 부탁했다. 집안의 숨겨진 공간이었던 방음 부스방에서 노래를 선보인 초아는 성시경의 '두 사람'을 불렀다. 음색 깡패다운 가창력에 성시경은 "잘하는데"라며 칭찬했지만, 언니는 "성시경님이 싫어할 것 같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초아는 성시경에게 "축가로 무얼 부르냐"고 물었다. 성시경은 "'두 사람', '사랑의 서약' 등 신부가 원하는 걸 불러준다"면서도 "축가는 신랑이 부르는게 제일 극대화 된다. 나도 내 결혼식에 내가 부를거다. 내가 직업이 가순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도 없는데 이런 얘기하는게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요알못' 초아는 언니와 함께 SNS에서 유명한 '접어 먹는 김밥'과 '김부각'을 만들어 먹었다. 초아는 "쉴 때 가족들이랑 있으니까 너무 좋았다"라며 "가족들이 많이 힘이 됐다. 부모님과도 5~6년 치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얘기를 하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공감을 주고 받으니까 좋아지는게 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초아는 "복귀한지 얼마 안되서 어색한데, 언니가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가족밖에 없다"라며 "제가 일을 쉬었을 때, 대부분 언니와 시간을 많이 보냈다. 동생으로서 뿐만 아니라 연예인으로서도 많이 응원해줬다. 언니와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로도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를 받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등장부터 고기와 함께하는 '고기 덕후'의 면모를 선보였다. 냉장고 5대를 보유하는 돈스파이크는 레시피 개발과 너트뷰 촬영을 함께 하고 있는 아지트를 소개했다.
돈스파이크는 늦은 점심으로 갈빗살부터 등심, 안심, 살치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웠다. 그는 "식사가 아닌 레시피 개발"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맛있게 먹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청소를 하려던 돈스파이크는 방 한 구석에 세워진 건반을 보며 "실제로 작업을 안 한지는 3년이 다 되어 간다. 다 처분하고 건반 하나와 스피커만 남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음악하는 동생에게 메인 건반을 싸게 넘기며 마지막으로 연주를 펼쳐 모두의 아쉬움을 샀다. 그는 "과거에 얽혀서 매여가지고 내가 해오던게 아까워서 딴거를 하면 다 버린다고 생각하는데, 발목이 잡혀서 다른 걸 못하고 있는거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돈스파이크는 고기향 가득한 CEO 모드로 변신했다. 밤 12시가 되자 고기 수송 냉동차를 타고 자신이 운영하는 바비큐 가게로 향한 돈스파이크는 작업 중인 직원을 불시 검문해 소금과 후추의 양부터 고기 정형의 모양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면모를 보였다. "음악 보다 고기가 좋은지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그는 "음악은 내가 열심히 노력해도 결과가 안좋은 경우가 있지만, 고기는 정확하다. 빈접시가 들어올 때 쾌감이 있다"고 답했다.
돈스파이크는 손님 초대용 34.4kg, 약 75인분에 달하는 대형 갈비짝을 직접 손질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특수부위를 분리한 뒤 갈빗대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체해 현장의 감탄을 샀다. 돈스파이크는 가장 맛있는 갈빗대 부위를 레시피 개발을 위해 장만한 케밥 기계에 매달았다.
돈스파이크는 저녁 식사에 레시피 개발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개그맨 유민상과 500만 유튜버 쏘영을 초대했다. 신메뉴는 토치로 구운 갈빗대다.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린 것과 달리 양은 너무 작았다. 유민상은 "미디움과 레어를 결합한 맛이다"라며 "너무 프로토타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누름기에 고기를 넣어 다시 살려낸 돈스파이크는 "고기를 익히는건 열이 아니라 강한 의지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누름기로 고기를 구워낸 그는 트러플 오일, 금가루 등 열가지 소스를 더해 특제 갈비를 만들었다.
"고기에 미쳐있다"는 돈스파이크는 "44년 정도 음악을 계속했다. 남은 인생을 고기로 채우기 위해 마음이 급하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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