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동현 기자]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일전을 앞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의 각오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PSG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음바페에게 헤트트릭을 허용하며 4-1로 대패했다.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시즌 연속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프랭키 데 용은 "우리는 경쟁하기 위해 파리로 가고 싶다. 물론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의 기회를 믿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 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바르셀로나는 PSG와의 1차전 이후 치른 지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데 용은 "PSG전 패배 후 우리는 최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국왕컵 결승전에 올랐고, 우승하길 원한다. 세비야를 상대로 우리는 단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21년 들어 리그에서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1차전 패배가 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에게 희소식이 있다. PSG의 핵심 선수인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인해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결장한다. 이에 대해 데 용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PSG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좀 더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PSG를 상대로 역사에 남을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했지만 홈 2차전에서 6-1 완승을 거둬 합산 성적 6-5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현 기자 oneunited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