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39)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남 창원 모처에서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가졌던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SSG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날 낮 자가 격리 해제 후 부산으로 이동하는 추신수는 경기 후 김 감독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추신수의 합류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많은 취재진을 본 김 감독은 "여러가지로 많이 바뀌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의 합류를 두고는 "설렌다. 첫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선수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 기쁘게 맞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자타공인 역대 한국인 최고 메이저리그 야수다. SSG에서 KBO리그에 데뷔하는 그의 활약상에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야구가 첫 시즌이라는 점, 40대에 접어드는 추신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볼 때는 (추신수가) 스타이다보니 친근함이 있을 지 걱정은 됐다"며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면 추신수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계약 때도 팀에 융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의 성향도 전체적으로 좋다. 서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에 대한 걱정을 두고도 "(추신수와) 동갑인 김강민이 젊은 선수보다 더 좋은 스윙과 몸놀림을 보여준다. 나이가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합류 후 상태를 체크해봐야 하겠지만 그만큼의 경쟁력이 있기에 지금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김 감독은 추신수 영입 소식이 전해진 뒤 2번 타자-좌익수 활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취임 초반부터 우리 팀의 득점 생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선 5~6번 타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자리를 맡아줄) 최주환 한유섬에서 많은 찬스가 돌아가기 위해선 출발점인 2번 타자 자리가 (추신수를 활용하기에)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신세계그룹의 팀 인수에 이어 추신수 영입까지 야구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쏠린 스포트라이트는 김 감독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감독은 "(취임 후) 너무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보여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다"며 "지금까지 이런 주목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관심이 큰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목이 오히려 좋다고 본다. 결과는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런 관심이)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친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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