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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볼티모어전 안가고 청백전에서 던진 이유. 같은 지구 팀과는 안붙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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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굳이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고 청백전에 등판한 것은 상대에게 최대한 감추기 위함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 더디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 마운드에 올라 팀 동료들을 향해 공을 뿌렸다. 이날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가 열렸는데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로 나섰다.

이날 시범 경기엔 주전들이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고 청백전에서 류현진을 만났다. 류현진은 이날 유망주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춰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마커스 시메엔, 랜덜 그리척 등을 상대로 3이닝 동안 50개의 피칭을 했다. 이후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져 총 65개의 볼을 뿌렸다.

자체청백전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상대에게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당연히 자주 붙는 팀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동안 19경기를 치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과는 굳이 시범경기에 나가 자신의 공을 보여줘서 상대 타자들이 익숙해지도록 할 필요가 없다는 것.

류현진은 이미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한번 나와 2이닝을 던진 바 있다. 자주 만나면 당연히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에 익숙해진다.

올해 토론토의 시범경기 일정을 보면 같은 지구 팀인 뉴욕 양키스와 7경기, 볼티모어와 3경기를 치른다. 다행히 류현진은 지구 우승을 다퉈야 하는 양키스전엔 등판하지 않는 일정으로 시범경기에 나선다. 이 역시 상대에게 노출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류현진은 개막에 맞춰 투구수 100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일정상 류현진은 16일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