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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은 1992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 동기였다. 고려대 출신으로 상무서 군복무를 마쳤던 홍 감독은 당시 이미 국가대표였고, 김 감독은 고졸(신평고) 출신의 유망주였다. 당시 둘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 약 30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두 사령탑은 K리그 사령탑으로 첫 충돌하게 됐다. 김 감독은 포항 감독 3년차로 동해안더비 유경험자이고, 지난해말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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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과거 입단 시절 김 감독에 대한 추억과 느낌을 고백했다. 그는 "잠깐 김기동 감독과 같은 방을 썼다. 당시 체구에 비해 공을 잘 찼다. 우리 팀 스쿼드가 두터워 금방 유공 팀(현 제주)으로 이적했고, 잘 성장한 후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다. 나는 김 감독이 선수로 지도자로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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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해안더비는 K리그의 핫 매치로 떠올랐다. 최근 10차례 두 팀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한 번도 없었을 정도였다. 울산이 6승4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이 울산을 꼭 잡아달라고 한다"고 했고, 홍명보 감독은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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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포항 핵심 공격수 송민규에 대해 "상승세라 큰 자신감을 갖고 뛴다. 그래서 창의적인 플레이도 나오고 크게 될 선수다. 울산을 잘 아는 신진호도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울산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기술이 좋고 킥도 예리하다. 대인방어를 할 건 아니고 선수들이 협력해서 그 선수의 장점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는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인성 이동준 같은 빠른 선수들을 잘 막아야 한다. 뒷공간에 공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강한 압박을 해야한다"면서 "우리 팀에선 송민규가 득점에 대한 열망이 강해 잘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작년 신진호와 울산 중원을 지켰던 원두재(울산)는 "포항전에서 4연승하겠다. (신)진호형과 대결이지만 부담감을 크게 갖지 않는다. 이제는 다른 팀이다"라면서 "우리가 3대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 빌드업의 시작인 진호형을 잘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전방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은데 이번엔 이동경의 골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