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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 [부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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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드디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팀에 합류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지난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직야구장은 평소와 달리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다.



이유는 하나.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드디어 SSG에 합류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보통 한국시리즈를 제외하면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한꺼번에 야구장을 찾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그 정도로 추신수의 한국 복귀는 프로야구에 큰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16년 동안 꿈의 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총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OPS 0.824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살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실력은 나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추신수가 많은 걸 포기하고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우승이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성적과 달리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추신수는 SSG에 입단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사직야구장에 도착한 추신수는 차에서 내린 뒤 자신을 보러오기 위해 모인 시민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취재진을 향해서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처음으로 만난 추신수는 등번호 17번 SSG 유니폼을 이미 입고 있었다. 추신수가 그라운드로 나오자 선수단은 힘찬 박수로 그를 반겼다. 추신수도 자신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며, 우승을 위해 다 같이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덧붙였다.



추신수는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갑자기 후배 이태양을 찾았다. 당황한 이태양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선배 추신수에게 다가갔다. 추신수가 이태양을 부른 이유는 등 번호 17번을 흔쾌히 양보해준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기 미국에서 미리 준비한 시계를 선물했다.



이제는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힘차게 달릴 추신수의 모습이 벌써 기다려진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떨리는 마음으로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진 SSG 추신수'

추신수 '우승을 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다 같이 최선을 다하자!'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해 준 후배 이태양을 위한 깜짝 선물'

'추신수의 시계 선물을 보고 부러운 듯, 자신의 등번호를 줄 테니 시계를 달라며 장난을 치는 김원형 감독'

'추신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1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