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심전심이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추신수. 개최 여부를 놓고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출전 문제를 놓고 마음이 통했다.
추신수는 11일 부산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격리 기간 동안 감사하게도 김경문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한국에 올 때부터 (대표팀은) 생각했던 부분이다. '실력이 된다면, 저를 뽑아주십사'하고 말씀드렸다"고 이야기 했다. 대표팀에 승선할 만큼 건강하고 실력이 되면 참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 국내 복귀 소식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지금 할 이야기가 아니다. 선수의 의사와 몸 상태가 중요하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추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선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먼저 공론화 되는 걸 김 감독은 원치 않았다. 선수에 대한 배려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적극적으로 대표팀 승선 의지를 공론화 하면서 일사천리의 기반이 마련됐다.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의 SSG 랜더스 합류가 가져올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를 이야기 했다.
"팀에서는 코치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고, 고참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선배 행동을 무의식 중에 따라하게 돼 있다. 추신수 선수는 마이너리그부터 눈물 젖은 힘든 시기와 부상을 이겨내고 버텨 온 선수다. 후배들과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신수가 태극마크를 단다면 이같은 시너지 효과가 고스란히 대표팀에 미치게 된다.
다만, 관건은 컨디션 유지다. 빅리그 정상급 활약을 한 추신수지만 생소한 리그 적응이 필요하다. 불혹의 나이에 팀 합류도 늦었다. 여러모로 해결 과제가 많을 시즌 초. 완벽한 실력 발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추신수 역시 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WBC 때 좋지 않은 몸 상태로 나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내가 100%가 아니라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다. 건강하고 실력이 된다면 반드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첫 번째는 팀에 도움이 되는 몸 상태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전제했다.
추신수가 대표팀 합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KBO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예비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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