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송스타'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송민규(22)가 첫 동해안더비에서 팀을 구했다. 동점골로 울산 현대와 1대1로 비겼다.
송민규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끌려간 후반 27분 동점 헤딩골을 터트렸다. 강상우의 코너킥을 머리로 해결했다. 시즌 2호골. 송민규는 지난해 K리그 1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장래가 유망한 샛별이다.
송민규는 "경기력 부분에서 활발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왼쪽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잘 흔들지 못했다. 제 골로 팀이 비겨서 안심되고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반전에 공을 많이 받지 못했다.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전반 볼터치가 별로 없었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팀에 도움이 된 부분이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송민규 말 처럼 전반에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송민규는 후반 자신에게 찾아온 골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강상우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헤딩 장면에 대해선 "나는 키 큰 형들 뒤에 있다. 그 형들이 공을 터치하지 못하면 나에게 분명히 찬스가 온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울산전으로 K리그에 데뷔한 새 외국인 선수 크베시치와의 호흡에 대해 "발을 맞춰보지 않고 오늘 경기를 한 것이다. 크베시치는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타쉬도 연계와 볼키핑력이 좋은 선수다"고 말했다. 그는 "크베시치와 타쉬가 떠난 일류첸코(전북)와 팔로세비치(서울) 이상으로 잘 할 것으로 본다. 크베시치와 타쉬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일류와 팔로 때와는 또 다른 걸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지난해 울산과 올해 울산에 차이점에 대해 "울산은 빠른 선수들이 새롭게 들어왔다. 볼 전개와 압박 속도가 다르다. 다른 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