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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애런 헤인즈 영입, 왜 데빈 윌리엄스는 갑작스럽게 퇴출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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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왜 데빈 윌리엄스는 교체됐을까.

고양 오리온은 KBL 최장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다. 오리온은 15일 "데빈 윌리엄스 대신 헤인즈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L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왜 갑자기 윌리엄스는 교체됐을까.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다.

오리온은 KBL 최장신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2m13)와 디드릭 로슨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진용을 꾸렸다.

수비가 강점인 위디는 기대만큼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이 눈여겨 본 데빈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하이라이트 필름에서 윌리엄스는 강력한 골밑 공격과 투쟁심, 그리고 준수한 보드 장악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달랐다. 오리온이 필요한 골밑 투쟁심은 부족했고, 외곽에서 소프트한 플레이가 가미됐다. 기량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오리온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웠다.

기량이 윌리엄스 교체의 모든 이유가 아니었다.

윌리엄스는 마인드에서 불안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 물론, 불만을 표출할 수 있고, 경기력으로 승화시키면 된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파울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판진과 논쟁을 했고, 지난 14일 전자랜드전에서는 'FXXXing Foul'이라는 입모양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강 감독과 짧은 시간에 많은 갈등을 양산했다. 팀에 적응하려는 모습은 그닥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오리온은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헤인즈는 현대 모비스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결국 영입이 불발됐다. 몸 상태는 오래 쉰 것치고는 준수했지만, 올 시즌 한껏 높아진 높이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헤인즈가 가세하면 오리온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포워드형 용병이 된다. 골밑에서 높이가 떨어지고, 이승현의 더블팀 빈도와 외국인 선수 마킹 빈도가 높아진다.

단, 헤인즈는 지역방어에 대한 감각이 매우 좋은 선수다. 이 부분에서 오리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헤인즈는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에 입단한 뒤 현대 모비스, 서울 SK, 창원 LG, 오리온 등을 거치며 한국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해 SK와 재계약에 실패, 한국을 떠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