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할 수 있는 데까지 도전하면 된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애제자' 이강인(20·발렌시아)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이강인은 전 세계가 인정한 재능이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탁월한 축구 실력과 존재감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역시 그의 몫이었다. 발렌시아 역시 이강인을 일찌감치 1군으로 불러들여 미래를 존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강인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왕따설', '불화설'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결국 이강인은 좌절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에서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후반 18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교체 뒤 벤치에서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 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비치기도 했다. 잠시 뒤 고개를 든 그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눈에는 눈물이 맺힌 듯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강인이 절망에 빠진 모습으로 10분이 넘도록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는 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했지만,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채 그의 손과 유니폼 뒤에 감췄다'고 보도했다. 팀은 0대1로 패했다.
애제자의 눈물. 스승은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덤덤하게 조언했다. 정 감독은 14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홈경기를 앞두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랜드는 항상 열려있다. 언제든 환영이다. 다만, 유럽 도전은 쉽지 않다. 외국에 있는 선수도, 한국에서 외국에 나가려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국내로 돌아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이왕 유럽에서 도전하고 있으니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전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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