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에서 투수와 타자가 22구 승부를 펼쳐 화제다.
뉴욕 메츠 루이스 기요메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의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서 팀이 2-4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마운드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던 힉스가 서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바라본 기요메는 2구째에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헛스윙이 되면서 노볼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힉스의 공 두 개를 커트해낸 기요메는 볼을 얻으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후 파울 5개를 만들면서 끈질기게 출루를 노렸다. 힉스는 변화구로 기요메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고자 했지만, 배트는 나오지 않았다. 2B2S에서 기요메는 힉스가 던진 공 8개에 모두 방망이를 갖다댔고, 메츠 벤치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20구째에 다시 볼을 던진 힉스는 기요메가 다시 커트에 성공한 뒤 호흡을 가다듬고 회심의 공을 던졌지만,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결국 볼넷이 완성됐다. 한 타석에서 22개의 공을 던진 힉스는 결국 게랫 윌리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기요메의 끈질긴 승부가 메츠를 불붙게 한 걸까. 메츠는 5회말에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세인트루이스에 7대5 역전승을 거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요메는 2018년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내야 백업 역할을 맡으면서 빅리그 통산 109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힉스를 상대로 보여준 집중력이 다시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기요메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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