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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상적이었던 건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는 점. 커브는 양현종이 KBO리그에서 잘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지난해 커브 구사율이 4.3%, 심지어 2019년에는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날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손 전 감독은 "한국에선 커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텍사스 사장과 단장 등 수뇌부가 양현종의 커브를 상당히 좋게 평가하더라. 나도 미국에 오기 전 양현종의 공을 받아봤는데 왜 커브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회전력이 좋더라. 그래서 랩소도를 통해 데이터를 찾아봤다. 메이저리그 왼손 투수의 커브 회전력은 평균 2464rpm인데 양현종의 커브 회전력은 2674rpm에 달하더라. 또 메이저리그 왼손 투수의 커브 낙차폭은 평균 24.3cm인데 양현종의 낙차폭은 31.75cm다. 7cm나 더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실전경기에서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도 잡고, 헛스윙도 유도했다. 78~80마일짜리 커브가 있으면 피칭 디자인을 할 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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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감독은 양현종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이었다. 손 전 감독은 "2이닝 2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8개를 던졌다. 다만 최고 88~89마일밖에 나오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90마일까지 나왔다. 대부분 타자들을 헛스윙과 파울로 유도해 나쁘지 않았다. 단지 속구의 비율을 높였으면 한다. 이날 바람이 포수쪽에서 투수쪽으로 맞바람이 불어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직구 구속을 2~3마일은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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