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중요한 경기였는데, 무승부 아쉽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울산 현대의 창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울산과 제주는 1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첫 무득점 경기를 한 울산은 3승2무, 승점 11로 이날 승리한 전북 현대(4승1무·승점 13)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제주는 1승4무, 승점 7로 5위로 올라섰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아쉽다. 홈경기였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무승부라는 점이 아쉽다.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수비 조직이 좋았다. 대표 선수 떠나기 전 대구전이 남았다. 그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대 속 영입한 힌터제어와 바코가 이날 나섰다. 홍 감독은 "이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상, 격리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3월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코도, 힌터제어도 호흡 문제가 있다. 동계 때 김지현이 연계적으로 잘해줬다. 이 선수들이게 인내심을 가지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할 수 있는지 보고 브레이크 타임에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빠른 템포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이날 갖춰진 상대를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홍 감독은 "빠른 선수들은 뒷공간이 있어야 무섭다. 이를 위해 연계를 해야 한다. 승리는 하고 있지만 선수 구성상 포워드가 김지현이 없어, 가운데서 버티는 힘이 없어서 파이브백의 뒷공간을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그런 플레이에 능한 강윤구나 김민준을 넣어서 개인기량이나 테크닉이 우수해서 넣었는데, 강윤구는 의욕이 앞서서 또 옐로카드도 받았다. 이청용이나 김인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