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글러브 터치는 하지 않겠다."
좀 특이한 선언이다. 안종기(더블드래곤멀티짐)가 상대와의 글러브 터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종기는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더블지FC 06 메인이벤트 임용주(프리)와의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 나선다. 챔피언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안종기는 17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계체량을 통과한 뒤 상대인 임용주와 글러브터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통 격투기 경기에서 시작할 때 서로 잘해보자는 의미로 글러브터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 않고 곧바로 싸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글러브터치를 한다.
안종기가 글러브 터치를 하지않겠다고 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전 경기에서 글러브 터치 때 상대의 펀치를 맞은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5일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더블지FC 04 대회때 안종기는 김준교와 경기를 했다. 경기 시작하면서 글러브 터치가 이뤄졌는데 김준교가 바로 강력한 펀치를 안종기의 얼굴에 날렸다. 김준교의 갑작스런 펀치에 안종기는 다운됐다. 이후 잘 대처하며 경기를 끌어갔지만 결국 2라운드 KO패했다. 갑작스런 펀치가 데미지를 줬다고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를 알고있는 임용주는 "알겠습니다"라는 말로 수긍했다.
둘은 예전에 스파링을 한 적이 있었다고. 안종기는 "그땐 내가 MMA를 이해 못할 때여서 실력이 부족했었고 많이 힘들었다"며 "타격적인 면에서 뛰어나신 분이다. 상대를 위해 연습한 것은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였지만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임용주는 안종기의 실력을 인정했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그런지 스파링할 때 태글과 압박이 확실히 달랐다"면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리스펙한다. 하지만 여기는 MMA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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