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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학폭 의혹 폭로자 고소→"고소해줘서 감사"…진흙탕 싸움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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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자신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폭로자는 고소를 반기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현주엽을 법률대리하는 법무법인 '민주'는 이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의 학교 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이날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학폭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주엽에 대한 악의적인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 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폭 폭로) 시류에 편승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자들의 불법적 행위가 근절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현주엽 측은 "무엇이 진실인지는 공정한 수사에 의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악의에 기반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폭로자는 이날 한 온라인터뮤니티에 "전 언플(언론플레이) 같은 거 잘 못하는지라 현주엽씨가 고소장 접수를 하기만을 손 모아 기다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속전속결로 경찰 조사와 법정 재판으로 인해 현주엽씨의 모든 만행을 낱낱이 밝혀드리겠다"며 "저와 저희 선배, 동료들을 지지하며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꼭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주엽씨를 옹호하던 분들이 여지껏 현주엽씨가 양의 탈을 쓰고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조롱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후배들에게 기합과 폭행, 심부름 등을 시켰으며 후배들은 그 분을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H가 단체 집합을 하여 운동장 돌이 있는 상태에서 원산폭격을 시켰다. 쓰러지는 사람에게 주먹이나 발로 찼다', '숙소에 있는 장기판으로 후배들 머리를 때렸다', '누드집 사자고 돈을 걷었다', '전국체전 때 동료3명과 후배 P씨를 강제로 데리고 사창가에 갔다'는 등의 11가지 진술을 나열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주엽은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라며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 다음은 현주엽 학폭 의혹 폭로자의 글 전문

현주엽 고소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답하겠습니다. 전 언플 같은 거 잘 못하는지라. 현주엽씨가 고소장 접수를 하기만을 손 모아 기다렸습니다.

어제 밤 7시경 드디어 현주엽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기사가 떴더군요. 자 이제 속전속결로 경찰 조사와 법정재판으로 인해 현주엽씨의 모든 만행을 낱낱이 밝혀드리겠습니다.

저와 저희 선배·동료들을 지지하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꼭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울러 현주엽씨를 옹호하던 분들이 여지것 현주엽씨가 양의 탈을 쓰고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조롱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