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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단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관련 인력들을 더해 100명을 너끈히 넘기는 대규모 집단이다.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가 상승하면서 실내시설 50인 이상 집합금지라도 내려지면 경기는 물론 팀단위 이동 및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헬스장 등 운동시설이 사용금지되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적인 개인 훈련에도 지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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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명적인 점은 야구 팬들의 꿈과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야구 현장에 관중들이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 지난해 정규시즌 대부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포스트시즌에는 제한 입장이 이뤄졌지만, 수용인원의 절반 미만에 그친데다 육성 응원마저 금지됐다. 야구계는 무관중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자칫 KBO리그가 팬들의 몸이 아닌 마음과도 멀어질 것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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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만 주어진 '코로나 때문에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50명의 선수들 중 41명이 '관중이 없어 흥이 나지 않는다'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초 무관중 경기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은 적막한 분위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주전급으로 갓 도약한 신예 선수들에겐 꿈꿔왔던 관중의 환호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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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초래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의 재정 악화(50표)'와 '팬들의 관심 저하(34표)'를 꼽는 목소리가 높았다.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관련 업계 및 야구장 주변 상권의 붕괴에 대한 우려도 11표나 됐다. 다만 코로나 시국에도 미디어와의 접촉 제한으로 인한 홍보의 어려움을 떠올린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KBO리그가 개막 연기부터 고척돔 활용까지 각종 비상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규시즌 144경기 및 포스트시즌 전경기를 치러냈고, 방송 중계도 이상없이 이뤄진데다 미디어 관계자들의 철저한 코로나 대비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