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서울 이랜드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4라운드.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의 고민은 명확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상대의 역습이 무서웠다. 설 감독은 "우리처럼 공격지향적인 팀들은 뒷공간에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역습이 좋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상대의 공격력이 신경쓰였다. 정 감독은 "상대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어떻게 방어할지를 고민했다.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시키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역으로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남은 이날 수비라인에 변화를 택했다. 김동진-배승진-김영찬-김주환이 포백을 이뤘다. 설 감독은 "실점하지 않기 위한 최적의 조합을 꾸렸다"고 했다. 변화도 변화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였다. 공격에 최대한 많은 숫자를 두려고 하던 지난 경기와 달리, 상대 역습을 의식해 수비 숫자를 고정시켰다.
이같은 선택은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레안드로-바비오를 중심으로 한 이랜드의 역습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격이 무뎌지는 결과를 낳았다. 경남은 볼을 점유했지만, 이랜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이랜드는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조직적인 수비로 경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이인제-이상민-김현훈 중앙 수비진의 조직력도 좋았지만 앞선의 김선민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예봉을 꺾은 것이 좋았다. 하지만 경남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역습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가 잘됐던만큼,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남은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한 것에, 이랜드는 개막 후 무패(2승2무)로 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설 감독은 "결과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라고 했고, 정 감독은 "한두번의 찬스로 승부를 내려했는데, 실점하지 않은 것에 만족하겠다"고 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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