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군 엔트리는 2명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전담 포수제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의 주전 다툼이 한층 치열해졌다. 지난해와는 달리 투수별 전담 포수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문회 감독은 2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1군 포수 엔트리는 기본적으로 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 1군에서는 김준태와 정보근을 비롯해 지시완, 강태율까지 4명의 포수가 경쟁중이다.
지난해 롯데는 전담포수제를 실시했다. 김준태와 정보근이 선발투수에 맞춰 교대로 출전했다. 깁준태가 주전에 좀더 가까웠지만, 댄 스트레일리와 서준원을 담당한 정보근의 존재감도 가볍지 않았다.
전담포수제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체제다. 하지만 허 감독은 포수들의 기량이 공수 양쪽에서 만족스러울 만큼 올라왔다고 판단, 올해는 확실한 주전 포수를 정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누가 주전이 되든 전담포수는 두지 않는다. 포수들에게 모든 투수들과 다 호흡을 맞춰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습경기 타격 성적만 보면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2루타 2) 2타점을 기록한 김준태와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타점의 지시완이 눈에 띈다. 정보근은 2할5푼(8타수 2안타), 강태율은 1할7푼6리(17타수 3안타)였다.
하지만 포수는 공격보다는 수비와 안정감이 중요시되는 포지션이다. 공격 또한 코칭스태프의 눈은 단순히 기록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치가 많이 쌓였고, 공수 밸런스가 다 좋다. 수비 기본기나 도루 저지, 선구안 같은게 다들 좋아졌다"면서 "내 야구철학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네 선수 모두 최현 코치의 조련 하에 필사적인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포수는 한번 주전이 정해지면 길게는 10년, 15년까지도 바뀌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각 팀별로 자리는 단 1개 뿐이다. 이들에겐 생애 다시 없을 기회일 수도 있다.
롯데는 중견수와 포수 자리에서 가장 치열한 오디션을 치렀다. 조금씩 주전과 1군 백업, 2군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는 기존의 37명에 김진욱을 더한 총 38명의 엔트리로 시범경기를 치른 뒤, 4월 3일 개막전을 앞두고 주전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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