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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97대77로 대승, 2연승을 달렸다. 4위 KGC는 이 승리로 3위 고양 오리온을 반 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아 3경기 차이의 2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따라잡기 힘들지만, 3위 자리까지는 충분히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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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렸던 창원 LG전에서는 불과 19분11초를 뛰면서 27득점 11리바운드 기록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1쿼터부터 폭발한 설린저의 엄청난 기세에 LG 선수들은 기가 죽었고, 반대로 든든한 동료를 얻은 KGC 선수들은 신이 난 모습이었다. 큰 키(2m4)에도 불구하고 슛 폼은 전문 슈터같이 깨끗하며 성공률 또한 매우 높다. 그렇다고 골밑 플레이를 마다하지도 않는다. 내-외곽 공격력을 겸비했으며, 자신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영리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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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는 LG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후 "앞선 경기들은 2주 자가격리 종료 후 바로 합류해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며 훈련과 휴식 후 점점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LG전만 잘하고, 전자랜드전에 상승세가 꺾였다면 모르겠지만 전자랜드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더 확실히 증명했으니 "자신이 없다면 KBL에 오지도 않았다"는 그의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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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린저는 KBL과 한국 농구를 '리스펙트' 한다는 전언. 동료 문성곤은 "처음에 가장 걱정한 게 그 부분인데, 막상 같이 생활해보니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고 했다.
오세근과의 호흡도 점점 맞아 떨어지고 있다. 골밑에서 혼자 짊어지던 부담을 던 오세근이 살아나는 게 KGC는 고무적이다. 두 사람의 연계 플레이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쌓는다면, 남은 정규리그 경기와 다가올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생각이다.
설린저 개인의 파괴력, 그리고 그에게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까지. KGC가 과연 설린저와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