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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회초 첫 타석에 나섰고, 1회말엔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이날 피칭은 4회말까지 했고, 5회초 타석까지 나선 뒤 5회말 수비때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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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번 타자로 1이닝 넘게 던진 선발 투수는 120년만의 일이라고. 1901년 10월 1일 뉴욕 자이언츠의 짐 존스가 최초의 1번타자 선발투수였다. 존스는 당시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6실점, 1번타자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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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1번타자와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서 뛴 적이 있다. 2016년 7월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서 1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고 투수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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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는 4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01마일(약 163㎞)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 커브 등으로 샌디에이고 타선과 좋은 승부를 했다.
아쉬운 장면은 타자로 출루해서 그라운드에 오래 있었던 것이 투구에 영향을 줬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1회초와 3회초에 출루해서 이닝이 끝날 때까지 베이스에서 경기를 했다. 이후 곧바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는데 결과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1회말엔 1번 브라이언 오그래디에게 우측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3회말엔 제구가 흔들려 호르헤 마테오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안타까지 맞아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쥬릭슨 프로파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타니가 이렇게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상대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팀이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 팀인 에인절스에선 자주 나오지 않는 일. 즉 오타니가 정규시즌에서도 1번타자 겸 선발 투수로 나오는 것은 내셔널리그 팀과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나 볼 수 있다. 물론 오타니의 이도류가 계속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시범경기까지의 모습은 올해 기대해봄직 하다.
오타니의 22일까지 성적은 타자로는 타율 6할3푼6리(22타수 14안타)에 4홈런, 7타점이고, 투수로는 8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5볼넷 14탈삼진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7.88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