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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할 것처럼 보이는 외국인 지도자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수베로 감독은 "나는 '올드 스쿨' 스타일이다. 번트, 히트 앤드 런, 작전 플레이의 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야구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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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김성근 감독 시대였던 2015~2017시즌 '작전야구'를 화두로 삼은 적이 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세밀한 작전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한화의 반등을 이끌고자 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의 반등을 위해 여러 작전을 고안하고 실행해 나아간다는 측면에서 김성근 감독과 수베로 감독의 발걸음은 얼핏 비슷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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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와 현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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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도자의 '작전야구'에 대한 시각도 차이가 엿보인다.
수베로 감독도 '작전'을 펼치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과 여러 방향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작전의 큰 줄기는 선수들에게 맡기고, 감독과 코치들이 디테일을 다듬는 수준으로 접근했다. 실전에서 한화의 주루 플레이나 수비 시프트 대부분이 선수 본인의 판단 내지 소통에 의해 이뤄질 뿐, 벤치 사인은 제한적이다. 수베로 감독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선수 중심의 사고방식인 '신념'과 '실패할 자유'가 결국 '수베로식 작전야구'의 핵심이다.
김성근 감독과 마찬가지로 '작전야구'를 처방전으로 내놓은 수베로 감독이지만, 접근법과 지향점은 분명히 달라 보인다. 과연 한화는 수베로 사단 휘하에서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