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동현 기자]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팬들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스폰서가 마련한 싱가포르 축구팬과의 비대면 이벤트를 인용해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그가 무리니스타스들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동기부여에 대해 "솔직히 나 자신으로부터 힘을 얻지만, 주로 내가 사랑하고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는다"며 "비록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은 나를 사랑한다. 나는 그들을 만난적이 없다. 나는 그들을 무리니스타스라고 부르곤 했다. 왜냐하면 포르투갈에선 서포터들에게 표현하고 싶은 클럽의 이름 끝에 '이니스타스(inistas)를 붙인다. 나는 그들을 무리니스타스라고 부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만약 포르투에서 왔다면 '포르티스타'라고 말할 수 있고, 벤피카에서 왔다면 '벤피티스타'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이 무리뉴에서 왔다면, 우리는 '무리니스타'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전 세계에 수많은 무리니스타스들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해 경기를 치른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팀의 핵심인 손흥민이 혹사로 인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쓰러지며 무기력한 경기 끝에 1-2로 패배했다. 이어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에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유일한 희망으로 보였던 유로파리그 탈락의 후폭풍은 엄청났다. 현지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의 입지가 불안해졌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많은 팬도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매니지먼트 스타일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로켓 과학에 대해 논의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과 축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축구의 묘미다. 나는 그것에 익숙해졌고, 환영한다. 그래서 괜찮다"고 답했다.
이동현 기자 oneunited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