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희망 속에 개막을 앞뒀던 삼성 라이온즈. 이어지는 주축 선수 줄부상 속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 내야수 오재일이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 2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오재일은 병원 정밀 검진 결과 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캠프 시작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 줄부상. 급기야 오재일이란 타선의 중심 마저 이탈했다. 삼성은 주포 김동엽, 백업 포수 김도환, 선발 투수 최채흥 등 주요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나마 캠프 초기 이탈한 김동엽과 김도환이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 삼성 허삼영 감독은 최근 "김동엽 배팅을, 김도환은 캐치볼을 시작한다. 복귀 시점은 아직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 훈련을 거쳐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1군 경기에 나서게 될 전망.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최채흥은 불행 중 다행으로 손상 상태가 그나마 빠른 회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말~5월 초 복귀' 예상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3월 말 재검 결과 따라 캐치볼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당장 중심 두 타자 오재일 김동엽과 주축 선발 최채흥이 빠진 채로 개막을 맞을 공산이 크다.
촘촘해진 전력 차. 자칫 초반에 밀리면 만회가 어렵다. 부상 공백의 최소화 해줄 '난세의 영웅'이 필요하다.
플랜B를 책임질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채흥의 공백을 메워줄 투수는 양창섭과 김대우다.
양창섭은 26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실점 했지만 선발로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허삼영 감독도 "직구 구위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재능 있는 선수답게 상황을 잘 풀어나가는 것 같다. 직구 구위만 조금 더 올라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당쇠' 김대우는 팀이 어려울 때 마다 전천후 활약으로 버팀목 역할을 해온 투수.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선발은 물론, 텐덤(1+1)을 가장 안정적으로 소화해줄 믿음직한 베테랑 투수다. 26일 SSG전에서도 2⅓이닝을 단 24구 만에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잠수함 투수지만 좌타자에게 강점이 있어 긴 이닝 소화에 무리가 없다.
허삼영 감독 역시 "마운드의 버팀목인 김대우가 중간과 선발을 오가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타선 쪽에서는 집단 활약이 필요한 상황.
타선의 힘은 김헌곤 이성규 이성곤 송준석이 채워줘야 한다.
타격폼을 수정한 김헌곤과 이성규가 큰 기대를 모은다. 김헌곤은 찬스에서 강한 집중력이 돋보인다. 연습경기 8경기 7타점, 시범경기 5경기 4타점을 기록중이다.
이성규도 연습경기 6경기 0.438의 타율과 3홈런을 날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이성곤도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5타수2안타(0.400) 2타점, 2볼넷.
송준석은 타격재능을 꽃피울 시즌이다. 시범경기 5경기 9타수4안타(0.444), 3타점, 2볼넷. 허삼영 감독도 "워낙 열심히 하는데다 재능도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들어 원하는 곳에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이 향상 됐다. 기회를 잘 잡아서 핵심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상황에 따라 이원석이 1루로 이동해 오재일의 포지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이 경우 강한울, 김호재, 김지찬 등 재능 있는 전천후 내야수들의 전방위 활약이 중요해진다. 이들의 타격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시즌 초 대형 악재를 만난 삼성 라이온즈. 과연 '난세의 영웅'이 탄생할까. 절망의 반대 편에는 늘 희망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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