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로드 보웬(24·웨스트햄)이 과거 SNS에 남긴 글 때문에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보웬은 15살이던 지난 2012년 10월, 개인 트위터에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N')를 아무렇지 않게 적었다.
철없는 시절 남긴 글이 프로 선수가 되어 논란이 될 줄 몰랐겠지만, 이 트윗은 성인이 된 보웬을 계속해서 '팔로우'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활발한 시기와 맞물려 이 트윗이 재조명됐다.
보웬은 성명을 통해 "나는 15살 꼬마였을 때 공격적이고 미성숙한 트윗을 올렸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포스트한 내 행동에 사과하고 싶다. 특히 웨스트햄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로는 사건이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FA가 조사에 착수했다. 최소 벌금형, 최대 경기 출전정지가 내려질 전망이다.
2019년 레스터 미드필더 함자 차우두리는 비슷한 건으로 5000파운드의 벌금을 물었다. 차우두리는 2013년 '흑인이 왜 빠른지 알려줄게. 발 느린 흑인은 감옥에 갔기 때문이야'라고 적은 글로 논란을 야기했다.
2016년에는 앤디 그레이(현 왓포드, 당시 번리)가 동성애 혐오글을 남겨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작년에는 맨유의 에딘손 카바니가 사우스햄튼(3대2 승)전을 마치고 남긴 인종차별적 단어로 3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웨스트햄도 구단 내부 방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 보웬은 올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 6골을 넣으며 웨스트햄의 5위 돌풍을 이끌고 있다. 만약 이번건으로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지면 팀이 적잖은 피해를 입게 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