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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첫 성사된 서울 더비,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FA컵서 성사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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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나라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두 프로축구팀의 맞대결이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FC서울(1부)과 서울 이랜드(2부)의 '서울더비'가 확정됐다.

FC서울은 줄곧 1부에서 K리그에 참가했고, 서울 이랜드는 2014년 창단 이후 줄곧 2부에서 머물렀다. 두 팀은 그동안 아마추어와 프로를 합쳐 최강을 가리는 FA컵에서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런데 이랜드 창단 후 7년 만에 처음,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가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송월FC(5부)와의 2021년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대결에서 5대0 승리했다. 이건희가 해트트릭, '이적생' 한의권이 데뷔골을 기록했다. 고재현도 한 골을 보탰다. 이랜드는 다음달 14일 FA컵 3라운드 대결에서 FC서울과 역사적인 첫 대결을 치른다.

기성용이 부활한 FC서울(4승2패)은 28일 현재 1부에서 2위. 전북 현대에 이어 2위로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서울 이랜드도 2승2무 무패행진으로 2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FC서울이 기본 전력에서 서울 이랜드에 앞서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FA컵 단판승부이고, 이변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서울 더비' 성사 후 인터뷰에서 "FA컵에서 더비가 성사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이다. 리그도 놓쳐서 안 될 타이밍이고, 서울 더비 또한 놓칠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음주에 회의하면서 코치들과 생각을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4월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FC서울이 치를 경기가 더 많다. FC서울의 경우 강원전(3일) 울산전(7일) 포항전(10일)에 이어 14일 이랜드전을 치른다. 이어 대구전(17일) 제주전(21일) 수원FC전(25일)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 이랜드도 충남아산전(10일)과 대전전(17일) 사이에 FC서울과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변수가 많다. 서울 더비도 중요하지만 리그도 중요하다. 마침 리그에서도 중요한 경기가 앞뒤로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없다. 다양한 안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서울 더비 직전 리그 부천전, 아산전을 잘 하고 나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FA컵 경기 이후 토요일에도 대전과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고민스럽다. 기존 조합으로 라인업을 꾸릴지 아니면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기용할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