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라비올리가 별로였어."
뉴욕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팬들에게 깜짝 힌트를 남겼다.
이야기의 시작은 코헨과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계약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였다.
'뉴욕포스트'는 두 사람의 만남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아마 그 식사의 디저트가 3억달러(약 3395억원)짜리였을 것"이라고 논의 내용을 짐작하기도 했다.
코헨의 개인 SNS 계정에는 팬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과연 내년에도 메츠에서 린도어를 볼 수 있느냐가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다. 메시지가 폭주하자 코헨은 29일 "라비올리(이탈리아 음식)가 별로였다"는 한 문장을 남겼다. 린도어와의 개인적 만남을 인정하는 셈이다. 팬들이 '린도어는 어떤 메뉴를 시켰냐'고 묻자 이번에는 "치킨 파마산"이라고 답했다.
코헨이 직접 나서면서 린도어의 재계약도 한층 수월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츠는 지난 1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4대2 트레이드를 통해 린도어를 영입했다. 유망주 4명을 내주고 린도어와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문제는 린도어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메츠는 린도어가 시장에 나가기 전에 장기 계약으로 그를 붙잡고 싶어한다. 린도어도 장기 계약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정규 시즌 개막 전에 계약을 해야 한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하게 했다.
린도어는 최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중에 계약 협상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팀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다. 야구 선수는 경기에서 이기는데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시즌 중에 계약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스프링캠프 기간에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FA 신분으로 11월에 이야기하겠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한 바 있다.
물론 린도어 역시 메츠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매우 편하게 훈련하고 있다. 메츠 구성원들이 모두 다 좋고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 했다.
구단주 코헨도 지난 주말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린도어에게 어느정도 대우를 해줘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었다.
기준은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4년 총액 3억4000만달러에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마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아직 메츠와 린도어의 예상 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츠가 1차 제시한 총액이 3억달러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었고 린도어 측이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메츠가 린도어를 잡겠다는 의지가 워낙 막강하고, 타티스 주니어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해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재계약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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