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이고, 이런 날도 다 있네요."
'우승 사령탑'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 허허 웃었다.
전주 KCC는 30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결에서 2위 현대모비스가 패하며 매직넘버가 지워진 것. 이로써 KCC는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TV를 통해 우승 사실을 확인한 전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경기를 통해 우승한 것이 아니라, 다른 팀 경기를 통해 1위를 확정했다. 이런 날도 다 있다"며 웃었다.
KCC는 올 시즌 역대급 페이스를 자랑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11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선두권을 형성했다. 'MVP 모드' 송교창을 비롯해 이정현 정창영 유현준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다.
사실 전 감독의 이름 앞에는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맡는 팀마다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그는 2015~2016시즌부터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다. 지난 시즌 KCC의 지휘봉을 잡고 돌아온 전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을 완성했다.
전 감독은 "특별하다. 정말 기분이 좋다.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비시즌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코트 위에서 제 몫을 잘 해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전 감독의 시선은 통합우승을 향한다. 전 감독은 "시즌 전 정규리그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4강 플레이오프 전까지 시간이 있다. 새 외국인 선수와 호흡도 맞춰야 한다. 할 일이 많다. 일정을 빡빡하게 짜 놨다. 이제 반 지났다고 생각한다. 남은 반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CC는 31일 홈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전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만나지 못한 때도 있었다. 우승 세리머니를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팬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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