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부진을 보였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자리를 노린다. 가능성도 있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26인 로스터 중 마지막 한자리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100%는 아니지만, 투수 14명, 야수 12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개막 로스터는 4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선 제외됐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카일 깁슨-아리하라 고헤이-조던 라일스-마이크 폴티네비치-데인 더닝의 5인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양현종으로서는 텍사스가 구상하고 있는 선발 1+1의 두번째 투수를 노려야하는 상황이다. 왼손이라는 점은 일단 유리한 점이다. 우드워드 감독이 오른손 투수인 라일스와 더닝이 선발로 나간 뒤 다음 투수로 왼손 투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드워드 감독의 양현종 평가는 그동안 박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서 양현종이 ⅔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평소에 이렇지 않은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전엔 "경기 결과가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양현종의 기량을) 충분히 봤다. (개막 로스터 진입을) 결정하는 요소는 퍼포먼스보다 전략적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했었다.
이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끝난 상태이고 팀내 전략적인 상황에 따라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텍사스가 투수와 야수의 수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양현종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