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홈팬들께 우승 신고합니다.'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서울 삼성전은 올 시즌 가장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CC는 4경기를 앞둔 전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이날 경기 종료 후 축포와 함께 우승 시상식을 가졌다. 5년 만에 홈팬들 앞에서 우승잔치를 벌이게 됐으니 코로나19 제한 입장 관중석은 일찌감치 꽉 찼다.
정몽진 KCC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KCC 그룹 고위층이 축하를 위해 경기장을 대거 방문했다. 여기에 이정대 총재 등 한국농구연맹(KBL) 임직원도 시상식 개최를 준비했다.
사실 KCC 입장에서는 메인 메뉴 '우승 세리머니'가 있었기에 경기 결과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관전포인트가 있기는 했다. 2장 남은 6강 티켓이 확정되지 않은 채 시즌 막바지로 가는 요즘 농구판에서 회자되는 풍자다. '자고 나면 응원팀이 바뀐다.'
지난 28일 일어났던 일이다. 당시 KCC는 첫 우승 확정 기회가 있었다. 오후 3시 경기서 LG에 먼저 승리한 KCC는 5시 열린 전자랜드-현대모비스전에서 현대모비스가 패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때문에 KCC는 전자랜드를,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응원하며 '동상이몽'이었다. 삼성도 이날 오리온전에서 먼저 승리하며 6강 희망을 살린 터라 전자랜드가 패하길 바랐던 것.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삼성이 먼저 만세를 불렀다. 그때 희비가 갈렸던 KCC와 삼성이 다시 만났다. 그랬더니 죄다 약자 삼성이 아닌 우승팀 KCC를 응원한다. 특히 공동 5위 KT와 전자랜드는 삼성 패배시 6강을 확정할 수 있다. KT는 상대전적 4승1패로 우위, 전자랜드는 3승3패 동률에 공방률에서 앞섰다. 다른 6강 팀들도 빨리 확정짓고 남은 경기 체력 세이브하고 싶었다.
반면 삼성은 은근히 기대하는 게 있었다. 우승 확정한 KCC가 다소 느슨해질 가능성, 주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식스맨 위주 경기 운영을 한다면 남은 3연승 역전극의 희망을 살릴 만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6강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KCC다. 우승 축포를 더 기분좋게 터뜨리기 위해서 홈팬들 앞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 전창진 KCC 감독은 "우승 결정했다고 대충 하지 않는다. 우승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삼성을 압박했다.
과연 그랬다. 1쿼터에 16-22로 끌려갔던 KCC는 2쿼터에 식스맨을 주로 투입하고도 우승팀의 저력을 선보이며 맹렬하게 추격, 46-41로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66-57로 더 달아난 KCC는 삼성의 거센 추격을 능란하게 피해가며 87대77로 승리, 우승을 자축했다. 유력한 MVP 후보 송교창은 81-73으로 앞서던 종료 1분여 전부터 쐐기포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화끈한 팬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은 23승29패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종료와 함께 전주체육관은 그룹 퀸의 '위아더챔피언'이 울려퍼진 가운데 우승 잔치가 성대하게 펼쳐졌고, 1000여 관중과 KCC 임직원은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를 향해 박수와 환호를 쏟아부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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