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리 선수들 칭찬 많이 해주세요."
전창진 KCC 감독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고인이 된 정상영 전 KCC 명예회장에 대한 그리움도 빼놓지 않았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31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서 87대77로 승리하며 우승 확정을 자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우승 시상식이 열렸고, 전 감독과 선수단은 관중석과 떨어진 거리에서 코트를 돌며 감사인사를 했다.
팬들은 "전창진 파이팅", "전창진 당신 덕분이다"를 외치며 전 감독의 성공을 축하했다.
경기 끝난 뒤 우승 티셔츠와 우승 모자를 쓰고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전 감독은 "너무 기쁘다. 저보다는 선수들 인터뷰 많이 해주길 바란다"면서 "체육관에 나와서 팬들과 함께 하니 비로소 우승 실감이 난다. 오는 시상식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정말 우승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관중석 앞을 돌며 인사를 나눌 때 파이팅 응원을 받았던 전 감독은 "내가 타 팀 감독으로 KCC 경기에 오면 상당히 부러웠고 관중 열기에 위축도 많이 됐던 기억이 있다. 여기 농구장 열기는 상당히 대단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게 아쉽다. 팬들도 경기장에 오고 싶어하는 마음 굴뚝같을 것이다. 경기장에 오지 못한 팬들도 같은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 플레이오프 준비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화답했다.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병훈 송창용 등 식스맨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들이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지만 PO에서는 필요한 선수다. 그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면 더 바랄 게 없다. 외국인 선수도 합류해서 잘 녹아들고 우리 플레이에 적응이 된다면 또 하나의 카드를 갖게 된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기자회견장 오면 꼭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질문에 전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정상영 명예회장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우릴 많이 사랑하셨던 분인데, 이런 날 함께 안 계신다는 게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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