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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의 5G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 2년이 채 되기 전에 1000만 가입자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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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통신서비스 가입자는 약 7000만명이다.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5G를 이용, 이통시장의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다. 무엇보다 2년 주기의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어나며 기존 4G 이용자들이 5G 시장으로 흡수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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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5G 상용화 이후 품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이용자의 체감 속도는 4G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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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5G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이통사3사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고품질, 초고속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필요한 5G 전국망 구축이 지체되고 있고, 이통3사의 불완전한 서비스 이행에 고의·중대한 과실이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6월 소송 제기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3일 5G 개통 2주년 하루 전날인 2일에는 이통3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G 품질 불량도 규탄할 예정이다.
5G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전국망 구축·속도 미비와 고가 요금제·단말 강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이통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690Mbps로 LTE의 4배가 넘었지만, 당초 정부와 이통사가 홍보했던 LTE의 20배 속도보다 크게 부족하다. 전체 무선국 중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9.59%(14만1939개)에 불과하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 4천516곳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로 전체의 61.8%에 그친다. 지하철이나 실내에서 LTE로 전환되거나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도 여전히 보고된다. 그런데도 소비자는 5G 요금제에 LTE 요금제보다 적게는 2만5000원에서 4만원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5G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킬러 콘텐츠'를 키워내지 못한 것도 이용자 불만을 한몫 거들고 있다.
이통사 "커버리지 확대 노력 중"
이통사 입장에선 5G 품질 논란과 이용자의 집단소송 움직임에 억울할 수 있다. 정부가 5G 사용화 추진 시점에서 기지국 구축을 3~5년 유예해준 것에 맞춰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이통3사가 세운 5G 기지국은 14만개가 넘는다.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 된 상황에서도 4G 상용화 이후 같은 기간 세운 기지국 수 보다 2만개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5G 상용화 이후 품질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이통사도 저마다 품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는 2022년까지 전국 주요 85개 도시를 중심으로 한 5G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정부 주관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5G 공동망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LTE망을 사용하지 않는 단독모드(SA)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모두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VR·AR 등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