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들어간 듯하다. 텍사스 구단이 공식 발표전 영상으로 스포했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을 치른다. 아직 정확하게 26명의 개막전 엔트리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이 올린 라커룸 영상에 양현종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이 엔트리에 들어갔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 셈이다.
기류가 좋은 방향으로 흘렀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3월 31일 화상 인터뷰에서 "26인 로스터 중 마지막 한자리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100%는 아니지만, 투수 14명, 야수 12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25명은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1명을 놓고 고심중이었다. 야수와 투수 중 일단 투수쪽으로 기울면서 양현종의 엔트리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과 함께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스, 아돌리스 가르시아 등 4명을 후보로 거론했는데 이 중 가장 유력한 선수로 양현종과 우드가 꼽혔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우드보다는 양현종의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사실 기록상으론 양현종의 개막전 엔트리 진입은 어려워 보였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30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서 양현종이 ⅔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기 때문. 총 5번의 시범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반면 우드는 시범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17개의 삼진을 잡았다.
옵션 때문이었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을 하고 텍사스에 온 상황이라 메이저리그에 올렸다가 부진할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있지만 우드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서 메이저리그에 올린 이후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다가 FA로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에게 진짜 기회가 왔다. 지금은 불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양현종이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그 실력을 보여준다면 불펜을 넘어 선발로 갈 수도 있다. 텍사스는 기회의 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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