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 혼자 산다' 장도연이 10년 만에 무대를 떠났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도연의 '코미디 빅리그' 마지막 녹화 현장이 공개됐다.
박나래와 기안84, 장도연은 새로운 곳에서 인사했다. 아늑해진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인 세 사람.박나래는 "사람도 줄고 공간도 줄었지만 재미와 감동은 2배로 올려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장도연의 '코미디 빅리그' 마지막 녹화일. 장도연은 "고민한 끝에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하차하는 이유에 대해 "이유가 될 만한 순간이 굉장히 많았는데 제주도에 다녀와서 진짜 많이 생각했다"며 "부모님께서 그런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면 어떻겠냐 하더라. 너의 30대는 다시 오지 않는데 일에 치여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주셔서 고민한 끝에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도 "나는 프로그램 몇 개를 하든 공개 코미디를 쥐고 갈 거라 했다. 내가 해야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디어도 점점 돌려막기를 하게 되더라"라고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고백해 패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매주 지나던 복도, 매주 앉던 자리도 이번엔 새로운 느낌이었다. 장도연은 평소처럼 대본 연습을 하며 녹화를 준비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장도연은 제작진에게 "더 좋은 개그로 돌아오겠다"며 인사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장도연은 '최준' 김해준도 만났다. 김해준은 "누구보다 잘 챙겨주시지 않았냐. 저희 모두가 알고 있다. 장도연 선배님이 저희 뒤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는 거"라고 장도연에게 고마워했고 장도연은 "그럼 이명 온 거 아니냐"고 쑥스러운 듯 장난쳤다. 장도연은 "코로나19 때문에 술도 못 마시고 아쉽다"며 훗날 회식을 기약했다. 장도연은 "제가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지 않냐. 오래 했던 프로그램도 없다. 프로그램과 제가 같이 없어지거나 잘렸는데 10년 째 해왔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으로 자의로 쉬겠다고 한 프로그램이다. 계속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후 장도연은 "공개 코미디라는 게 무대에 서면 뭔가 마술 가면 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에너지를 쏟으면 그 곱절의 환호성이 나온다. '나를 저렇게 보려 와주셨구나, 나한테 환호해주셨구나'라는 마음이 느껴져 따뜻했다"고 10년을 돌아봤다.
분장을 지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장도연은 매주 녹화일 마다 받은 엄마의 문자를 보고 애정 가득한 통화를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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