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디트로이트의 아킬 바두(23)가 잊지 못할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을 만들었다.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에 홈런을 뽑아내는 기록을 만들어낸 것.
바두는 5일(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서 9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2016년 2라운드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돼 입단한 뒤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것.
2019년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지만 더블A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4년간 타율 2할4푼9리, 21홈런, 9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던 바두는 지난해 말 룰5드래프트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드디어 실력 발휘를 했다. 시범경기서 맹활약을 펼친 것.
21경기에 출전한 바두는 타율 3할2푼5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고, 극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5일 인디언스전서 첫 출전기회를 잡았다. 바두의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2-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인디언스 선발 애런 시베일이 뿌린 초구 89마일(약 143㎞)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힘있게 밀어쳤다. 1루로 달려가며 홈런을 직감한 듯 약간의 제스처를 취했던 바두는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자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했다. 3루쪽을 돌며 부모가 있는 쪽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는 3대9로 역전패했지만 바두는 첫 타석에서의 짜릿함을 잊을 수 없었다. "나는 그 순간에 살고 있다"고 한 바두는 "우리 가족이 보는 가운데 좋은 공을 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바두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 피칭을 하며 7이닝 동안 2안타(2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시베일도 바두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시베일은 "바두는 공격적이었다. 그의 가족이 있어서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라며 "나도 어제처럼 데뷔한 기억이 난다. 그가 남은 생애 동안 이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데뷔전 초구 홈런은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기록한 이후 4년여 만의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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