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내야 장타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8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수환(23)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8방을 날리면서 북부리그 홈런 5위에 올랐다.
거포 유망주 싹을 보인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2홈런으로 장타 능력을 어필했다. 결국 김수환 생애 첫 개막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무한 경쟁 체제에서 확실하게 장점을 보여준 만큼, 홍원기 감독도 기회를 줬다. 김수환은 개막전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을 했다. 중심 타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4타수 1삼진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다시 믿음을 보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나간 경험이 많지 않아서 긴장될 것"이라며 "나가면서 이겨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지난해 9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 중 6월 17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을 뿐 이 외에는 교체로 나갔던 것을 감안했다.
홍원기 감독의 탄탄한 지원 속에서 김수환도 응답했다. 8번타자로 출장한 김수환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0-3으로 지고 있던 5회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삼성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의 4구 째 커브(132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수환의 데뷔 첫 홈런.
라이블리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침묵했던 키움 타선은 볼넷과 사구, 적시타 등을 묶어 점수를 뽑았다. 타자가 한 바퀴 돌고 김수환은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했다. 4-3으로 앞서나간 2사 만루에서 김수환은 다시 한 번 적시 안타를 치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수환이 5회 두 차례 타점을 올리면서 키움은 7-4로 승리했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수환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긴장이 됐다"고 이야기하며 "개막전에서는 긴장이 확실히 됐는데, 한 경기 나가니 긴장이 덜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수환은 "첫 홈런을 치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타석에서 몸쪽보다는 바깥쪽 공략을 위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온 거 같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강병식 코치님께서 편하게 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2군에서부터 3루 수비를 많이 했었다. 권도영 코치님께서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있게 하라고 항상 격래해주셨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1군에서 본 짜릿한 홈런의 맛. 김수환은 '경쟁에서의 생존'을 바라봤다. 김수환은 "1군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라며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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