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예능 대부'가 '집사부일체'에 떴다.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경규가 사부로 출연, '예능 대부'다운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로 사로잡았다.
강원도 인제의 산골짜기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부른 이경규는 "예능 10년 먹거리를 대공개하겠다. 앞으로 너희들은 10년간 날로 먹을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사실 출연한다고 해놓고 후회했다. 내용이 없으면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 여기는 욕 안먹기 딱 좋은 장소다. 이경규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이야기라도 들을 수 있다. 여기까지 안 웃기면 너희들 잘못"이라며 시작부터 남다른 예능 포스(?)를 풍겼다.
양세형은 이경규에게 "K본부에서 대상을 놓쳐서 SBS에 온거 아니냐"며 지난해 김숙에게 KBS 연예대상을 빼앗긴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이경규는 "속세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가 김숙 때문"이라며 "김숙에 한방 맞고 때려치우려 했다. 입에 물고 있는 대상을 뺏어갔다. 심지어 KBS 사장님과 김숙까지 (시상식 전에) 내게 와서 축하한다고 했다. 그래서 더 화난다. 하나 쓱 해주고 하나 쓱 들어가는거야. 모든 건 기브앤 테이크다"고 찐분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예능에 임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언제쯤 끝날까 생각한다.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생각한다. 퇴근할 때는 '생각보다 늦게 끝났네'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승기는 과거 이경규가 했던 장수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며 "하다가 재미가 없어지는 것을 어떻게 이겨내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재미없으면 쓸려가면 된다. '언젠가 끝나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러다 재미있어지면 다시 하면 된다"라며 "너희가 다섯명이지만 다섯명 다 끝까지 갈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한 두 명은 날아간다고 생각해라. 정 주지마라"고 돌직구 조언을 날렸다.
그러면서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 지금 내 이미지가 나빠지겠냐 좋아지겠냐. 당연히 나빠진다. 그래도 이걸로 밀고 나가야 한다. 끝까지 캐릭터를 끌고 나가야 한다"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캐릭터를 하나씩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경규는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액션'이라며 '리액션'을 '예능의 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브레이브걸스가 왜 다시 인기를 끌었냐. 군인들의 리액션 때문 아닌가. 군인들 때문에 얘들이 살아나겠다고 생각했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리액션을 해야 프로그램이 살고 멤버들이 살고 나도 살아난다. 지금 여기 카메라가 많은 이유도 리액션을 잡으려고 하는 거다. 인생은 리액션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데 난 리액션을 잘 안한다. 그대신 리액션 하는 애들을 많이 데리고 다닌다. 이윤석이가 리액션을 잘한다. 그런데 영혼없이 리액션을 하는 애들도 있다. 붐 같은 애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의 공식 예능 제자'인 이승기는 "이경규 사부님은 내 예능 사부의 사부이시지 않냐. 그런데 두 분이 너무나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개념이 모두 뒤집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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