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대까지 남은 날짜를 세지 않고 있다."
나이로는 막내라인, 그러나 계급은 선임인 오세훈(22·김천상무)의 말이다.
지난 2019년 12월 9일 입대한 오세훈은 전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80여일 뒤인 6월 23일 제대를 '명' 받는다.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한 휴가 일수를 고려하면 5월 조기 전역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오세훈은 "제대까지 남은 날짜를 세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군에서 더 빨리 나갈 수 있는지가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서일까. 오세훈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바쁘다. 그는 "김천상무에서 더 희생해서 팀을 더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 상무에서 제대하면 울산 현대로 돌아간다. 울산에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가 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잘 준비해서 울산에 돌아가야 한다. 또한, 올림픽에 대한 목표는 뚜렷하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님께서 '상무에서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피지컬 키우기, 스트라이커로서 뒷 공간 파고드는 방법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훈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조규성이다. 두 사람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조규성이 최근 입대하면서 두 사람은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오세훈은 "조규성 훈련병이 가장 반갑다. 같이 밥 먹고 훈련 하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로서 슈팅 등을 함께 훈련한다. 신병에게 입대 초기는 누구나 힘든 시간이다. 그래도 힘든 내색하지 않아줘서 감사하다. 사실 나는 대표팀 훈련, 코로나19 등 관계로 훈련소에서만 8주 있었다. 그래도 다 괜찮다"며 웃었다.
한편, 김천은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오세훈은 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단 첫 홈 경기 뒤 "팬들께서 많이 와주셨다. 힘이 됐다. 그 힘을 통해 승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팬들 위해 승리하는 모습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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