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문주란이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문주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문주란은 1966년 17세 때 '동숙의 노래'로 데뷔, 독특한 중성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음독 사건, 남진과의 스캔들, 유부남 스캔들 등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하기도 했다.
문주란은 "19세 때는 남자의 '남'자도 몰랐을 때다. 그런데 남진과의 스캔들도 있었고 온갖 루머를 견디기 힘들었다. 음독 후 보름만에 눈을 떴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서 사람을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는 게 있었다. 그러나 첫사랑을 유부남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유부남과의 교제로 문주란은 대낮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 본처가 사람을 사주해 방송사 앞에서 그를 납치한 것. 문주란은 "그쪽 부인에 의해 납치를 당했다. 내가 그런 아픈 상처를 주는 사람을 안 만났다면 좋은데 시집가지 않았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혼자가 좋다. 사람은 운명이라는 게 있는데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 운명이 아닌가보다"고 말했다.
문주란이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건 암울한 가정환경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문주란은 "내가 5세 무렵 엄마가 30대에 가셨다. 엄마가 다섯째로 나를 낳고 여섯째로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일곱번째도 딸이었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려 애가 놀랐는지 엄마 숨을 막았다. 엄마라는 두 글자가 나에겐 생소하다. 아버지가 왜 그렇게 엄마를 학대해서 그 좋은 꽃다운 나이에 가시게 했냐고 원망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문주란에게 힘이 되어준 건 스승인 박춘석 작곡가였다.
문주란은 "내가 방황을 하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해하니까 선생님이 나를 정신병동에 넣었다. 절대 안 그러겠다고 했다. 내가 속 많이 썩였다. 선생님이 안 잡아주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문주란은 신곡 '파스'로 컴백했다. 그는 "나는 한이 많았던 가수다. 노래는 내 생명과도 같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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