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삼성과 애플을 견제하며 스마트폰 시장 발전을 이끌었다. 제조사들의 경쟁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삼성과 LG의 경쟁은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 평준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권과 혜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통신 대리점의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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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은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은 올라가고,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재편되는 결과를 낳았다. 단통법 이전에 LG 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후 10~20% 수준으로 하락했다. 프리미엄 라인업만 판매하고 있던 애플이 단통법의 최대 수혜자라는 의견이 업계에 지배적이다. 실제 애플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시기도 단통법 직후다. 단통법 시행 직전인 2014년 3분기 5.3%였던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단통법 시행 후 한 분기 만에 27.3%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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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제조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다. 애플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도 9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중저가폰 유저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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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의 철수로 고객들의 선택권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가격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전 세계에서 2위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사용자는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를 지속 운영한다. LG전자 모바일 제품의 소모품(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고객은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 업그레이드 및 SW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