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
자칫 예기치 못했던 개막 연패 사슬에 사로잡힐 뻔 했다.
7일 창원 롯데전. 4회까지 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이재학이 3⅓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물러나면서 불펜이 일찌감치 가동됐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까지 졌다면 개막 3연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단연 1순위 우승 후보. 그 예상의 중심에는 나성범의 잔류가 있었다. 플러스 요소가 없었음에도 빅리그 꿈을 미룬 나성범의 NC 잔류는 그만큼 다이노스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그 전망이 현실이 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성범은 이날 경기에서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였다. 기울었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4-6으로 뒤지던 7회 역전 스리런 홈런에 이어 1점 차 박빙의 리드 속에 맞은 8회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키를 넘는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6타점, 2득점. 못 말리는 원맨쇼였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나성범은 빨랫줄 송구로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등 강견을 자랑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나성범이 없었다면 역전승을 꿈꾸기 힘들었다. 새삼 나성범 잔류 효과를 톡톡히 체감했던 경기.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만에 하나 이날 마저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다면 NC 분위기는 크게 요동칠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나성범.
단 3경기 만에 12타수6안타(0.500), 2홈런, 8타점. 장타율이 무려 1.167에 달한다. 올 시즌 유력한 타이틀 홀더이자 MVP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수치적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나성범은 "은퇴 전까지 큰 부상 당하지 않고, 매 시즌 풀로 잘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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