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만의 색다른 문화가 있다면 바로 투수가 타자 몸에 공을 맞힌 뒤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는 경기 중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하게 맞더라도 투수가 타자에게 미안함을 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은 리그를 치르면서 동료 의식이 생겨났고 강하게 맞는 경우 투수들이 미안함을 표시하려고 모자 챙을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선배를 맞혔을 경우엔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기도 한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도 처음으로 투수의 투구에 맞은 뒤 인사를 받았다.
추신수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LG 선발 함덕주에게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B1S에서 3구째 135㎞의 직구가 몸쪽으로 왔고 추신수가 몸을 돌렸지만 오른쪽 엉덩이 쪽에 맞았다.
1루로 천천히 뛰어간 추신수는 함덕주의 미안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추신수는 이에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는 뜻을 비쳤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52번이나 사구를 기록했다. 한번도 인사를 받지 못했다. 훈훈한 KBO리그의 정을 느끼는 추신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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